▲ 이스라엘 헐몬산 바니아스 폭포 앞에서 옥광석 목사 내외

인생에 행복을 끌어당기는 회복탄력성의 힘 7가지가 있다. 첫째, 매순 간 넘어져도 기꺼이 일어난다. 둘째, 과거는 삭제하는 것이 아니라 뛰어넘는 것이다. 과거의 흑역사를 통해서 배운다. 셋째, 나 자신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것을 습관화한다. 넷째, 나의 장점을 계속해서 발견하라. 다섯째, 고통을 피할 수는 없지만 그 의미를 선택할 수 있다. 여섯째, 뿌리부터 탄탄한 인생을 만든다. 일곱 번째 해보자는 마음가짐이 다시 나를 일으킨다. 김시현이 지은 『회복탄력성』에 나오는 글귀다. 회복탄력성이란 삶의 실패와 역경을 뛰어넘는 힘이다. 오히려 이 역경을 발판으로 삼아 더 높이 뛰어오르는 마음의 근력이다.

성경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선다고 한다. (잠 24:16) 성경의 위인들은 모두 좌절과 역경과 실패 속에서 다시 일어섰다. 요셉도, 모세도, 다윗도, 예레미야도, 바울도 그랬다. 일어섰을 뿐만 아니라 모두가 정상에 올랐다. 예수님 예외가 아니다. 누구보다 고난을 많이 당했다. 십자가에서 죽음까지 경험하였다. 하지만 일어섰다. 놀라운 일이다. 죽음까지 극복하는 이 놀라운 회복탄력성이 역경 중에 있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 회복탄력성만 있다면 세상에 모든 역경을 당하더라도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
 

▲ 광화문 교보문고 앞마당에서 옥광석 목사

역사의 위인들도 마찬가지다. 역경과 실패 속에 모두 일어섰다. 헬렌 켈러, 넬슨 만델라, 에이브러햄 링컨, 루스벨트, 이순신 등. 그리고 위대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작성하였다. 이들의 회복탄력성은 놀랍다. 무엇이 이들을 다시 일어서게 만든 것일까. 장정구, 홍수환, 조지 포먼, 무하마드 알리, 유제두, 박종팔.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복싱선수다. 한때 복싱선수를 꿈꾼 적도 있다. 사촌 형 중에 복싱선수가 있어서 영향을 받았다. 링 한복판에서 강펀치로 다운시키는 장면이 통쾌하였다. 하지만 다시 일어나 경기에 임하는 모습에 더 큰 감동받았다.
 

▲ 이스라엘 갈릴리호수 선상 일몰을 배경으로 옥광석 목사

복싱선수 중에 회복탄력성은 누가 뭐래도 홍수환이다. 그의 4전 5기의 신화는 전설적이다. 지금도 그 장면이 귀에 생생하다. 어릴 적, 주일 새벽이었나 싶다. 그의 승전보는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 장면이 자주 떠오른다. 삶은 복싱 경기와 같다. 사각의 링에서 상대방을 먼저 쓰러뜨려야 한다. 그래야 승리할 수 있다. 하지만 두들겨 맞아도 다시 일어서는 선수가 있다. 맷집이 강한 선수다. 그는 감당하기 정말 힘들다. 맷집이라면 김득구 선수였다. 하지만 그는 링에서 죽음을 맞이하였다.
 

▲ 시카고 다운타운 외곽 일몰 (사진: 매튜옥)

목회 초년병 때였다. 누가 그런다. 목회도 복싱과 같다면서 맷집을 길러라고. 부교역자 때는 담임목사가 막아주어서 좀 괜찮은데, 본인이 담임목사가 되면 그 수많은 펀치를 직접 막아내야 한다고. 그 펀치를 맞고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그것이 목회라고. 그러기에 맷집은 필수적이라고. 담임목사가 되었다. 이때도 어느 선배가 와서 똑같은 조언을 해준다. 목회는 버티기니 맷집이 있어야 한다고. 40년 목회하고 은퇴한 선배도 똑같은 말을 해준다. 목회는 버티기라고. 복싱 경기라고. 악한 사탄·마귀의 세력과 싸우는 복싱 경기라고. 그 하수인들과 싸우는 복싱 경기라고. 교회와 성도를 지키기 위해서 담임목사는 실력도 길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맷집이 강해야 한다고. 어떻게 하면 맷집을 기를 수 있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자꾸 싸우다 보면 싸움 기술도 생기고, 맷집도 강해진다고. 그러면서 영전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하였다. 갈수록 세상은 악해진다.
 

▲ 이른 새벽 시카고 몬트로스 해변과 등대 풍광 (사진: 레베카옥)

이 악한 사각의 링에서 신앙을 지키기 위해 체력도 강해야 하지만 맷집이 강해야 한다. 맷집이 바로 회복탄력성이다. 두들겨 맞더라도 정신 바짝 차리면 된다. 정신 바짝 차리고 다시 일어서면 된다. 그러면 반드시 기회가 찾아온다. 이 회복탄력성과 맷집이 우리 모든 기독인에게 필요하다. 지금도 시국은 맷집 대결이다. 누가 잘 버틸까. 강한 맷집으로 잘 버티는 자가 승자가 된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맷집 없는 승자를 본 적이 없다. 그리스도의 맷집으로 승리를 쟁취하는 곳이 바로 교회다. 교회여, 십자가의 맷집으로 승리하자.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패자는 한 말이 없다.
 

▲ 동도교회

◆편집자 주=옥광석 목사는 부산의 목회자(故 옥치상 목사/성동교회) 가정에서 태어나 총신대학교(B.A.),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美 달라스신학교(S.T.M.)를 졸업한 후, 시카고 트리니티신학교에서 목회학박사(D.Min.) 과정에서 공부했다. 목회적으로는 사랑의교회(당시 담임:옥한흠 목사), 뉴욕퀸즈장로교회, 시카고헤브론교회를 섬겼다. 현재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소재한 동도교회 담임목사로 그리고 남양주에 위치한 천마산기도원 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총회적으로는 제108회기에서 목양아카데미 <교회여일어나라> 위원으로 섬겼으며, 현재 109회기에서는 총회정책연구소 이사와 부서기로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