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서울 광화문에서 합동헤럴드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 대영교회 조운 목사(좌측부터)

우리나라 역사를 공부할 때 종종 대비되는 리더십이 임진왜란 당시의 해군을 이끈 두 리더 원균과 이순신이다. 두 사람 다 한국 수군을 통제하는 리더였고, 같은 남쪽 바다에서 동일한 적인 왜군을 상대로 동일한 아군 수군을 거느리고 싸웠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원균이 더 많은 아군 수군을 거느리고 유리한 조건에서 왜군을 상대하면서도 패배할 때, 이순신은 훨씬 불리한 여건에서 왜군을 상대하면서도 승리를 거두었다.
 

▲ 울산시 대영교회 조운 목사

그 차이가 무엇이었나. 바로 리더십의 차이였다.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수많은 감독을 바꾸어 가며 성적 향상을 시도했지만 변변치 않은 성적을 거두다가,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히딩크 감독을 전격적으로 영입하여 4강에 드는 신화적인 기록을 세웠다. 우리는 2002년 4강의 신화가 히딩크의 리더십 때문임을 인정하고 있다.
 

▲ 대영교회: 임재억 장로, 노춘수 장로, 이종진 장로, 조운 목사, 성이근 장로, 조창희 장로, 배경탁 장로(좌측부터)

동남아시아 축구 경기에서 최하위를 면하지 못하던 베트남이 히딩크 사단의 수석 코치였던 박항서 감독을 영입한 후,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낳는 것을 우리는 목격했다. 베트남 국민들은 이런 결과가 아버지처럼 선수들을 이끈 박항서 감독의 리더십 때문임을 인정하고 있다.

영어로 리더십은 배(ship)를 이끌어 가는 사람(leader), 즉 leadership(리더십)이다. 배는 운명을 같이하는 공동체를 뜻하는 것이다. 이런 배를 누가 어떻게 어디로 이끌어 가느냐가 바로 리더십인 것이다. 선장의 리더십에 따라 배에 탄 사람들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이다.
 

▲ 대영교회: 2024 국내 선교 유적지 탐방

이런 의미에서 다가오는 새로운 세기에 한국교회를 이끌 새로운 리더쉽이 절실한 지금이다. 앞으로 전문가들은 한국 교회가 점점 더 암울한 미래로 나아갈 것을 말한다. 출산위기가 가속화되고 교회는 점점 위축되고 축소 지향적인 사회 속에서 한국교회는 갈 바를 알지 못하고 헤매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이것은 사람들의 예견일 뿐, 하나님의 약속은 아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을 찾으신다.
 

새로운 시기, 새로운 부흥의 주역으로 한국교회를 이끌 새로운 리더십을 찾으신다. 부디, 한국교회가 새로운 시대를 부흥의 세대로 이끌 하나님의 리더십을 위해서 다음 세대와 청년 세대들에게 말로만이 아니라 더욱 더 우선적으로 아낌없이 투자하고, 사랑하고, 기도해 주면서 더 잘 키우고, 양성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대영교회, 드림센터

◆편집자 주=조 운 목사는 부산대학교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85회)을 졸업하고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했다.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를 도와 부교역자로 14년 사역 후 울산 대영교회 담임목사로 22년째 사역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현재 제자훈련 국제칼넷(CAL-NET/이사장·대표:오정호 목사) 이사, OM선교회와 아릴락 성경번역선교회 이사, 그리고 WEC선교회 이사와 복음과도시 이사,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이사, 탈북민 청소년들이 다니는 여명학교 이사 등으로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