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운 목사

J. G. 프레이저의 「황금가지」라는 책이 있다. 그 책의 서두에 보시면 '네미'라는 숲의 왕 이야기가 나온다. 그 왕은 밤에도 낮에도 잠을 자지 못하고 빨개진 눈을 비비며 칼을 휘두른다. 누군가 자기를 죽이러 올 것이 두려워 두리번거리며 초조한 얼굴로 칼을 휘두른다.
 

▲ 대영교회 팀장 부목사들과 함께 제주에서: 손정희 목사, 최지웅 목사, 최영복 목사, 조운 목사, 김상현 목사, 김승태 목사, 윤용돈 목사(좌측부터)

사실 그 숲에는 왕이 되는 법칙이 있다. 누구든지 칼을 들고 가서 왕을 죽여야 다음 왕이 되는 것이다. 지금 왕도 선왕을 칼로 죽이고 숲의 왕이 되었지만, 바로 그날부터 누군가가 자기를 죽이러 올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는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실체도 확실하지 않은 적과 맞서 열심히 숲속에서 칼을 휘두르며 불안에 떨었다.
 

▲ 대영교회 당회원들과 함께 생신 축하 식사: 노춘수 장로, 김재두 장로, 배경탁 장로, 임재억 장로, 김종근 장로, 이종진 장로, 성이근 장로, 조운 목사, 조창희 장로(좌측부터)

이 책을 통해 나는 어떤 순간에도 권력의 노예가 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왕의 옷을 입은 자를 부러워할 일이 아니다. 자신이 왕의 옷을 입게 되었다 해도, 벗을 때를 생각해서 최대한 겸손해야 하고, 권력을 마구 휘두르지 말아야 한다. 박수 받을 때도, 다 끝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인생 앞에 비굴하지 않다.
 

▲ 울산노회: 증경노회장 김재관 목사(반석교회), 조운 목사(대영교회), 예동열 목사(우정교회), 좌측부터

힘은 우리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다. 사람에게 능력이 있는 것 같아도, 그 어느 누구도 강철 그릇이 아니라 질그릇이다. 우리는 하나님께 딱 붙어 있어야 제대로 잘 살 수 있는 물 묻은 휴지와 같다. 그러므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세상이 나에게 무엇을 줄까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 제90회 울산노회 정기회: 총회장 김종혁 목사가 노회원들에게 당선 감사 인사를 드리고 있다.

우리의 눈이 하나님을 향하고 있다면, 비록 많이 약하고 부족해도 하나님이 우리를 사용하신다. 아무리 유망하고 좋아 보여도 주님이 주시는 기회가 아니면 받지 말고, 오직 주님께 끝까지 귀하게 쓰임 받는 자가 되기를 소망한다.
 

▲ 대영교회, 드림센터

◆편집자 주=조 운 목사는 부산대학교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85회)을 졸업하고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했다.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를 도와 부교역자로 14년 사역 후 울산 대영교회 담임목사로 22년째 사역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현재 제자훈련 국제칼넷(CAL-NET/이사장·대표:오정호 목사) 이사, OM선교회와 아릴락 성경번역선교회 이사, 그리고 WEC선교회 이사와 복음과도시 이사,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이사, 탈북민 청소년들이 다니는 여명학교 이사 등으로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