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운 목사

<인생 예찬>이라는 시집을 쓴 롱펠로는 이렇게 말했다. “록키산 언저리에는 동과 서로 두 갈래의 물이 흐른다. 그 거리는 불과 몇 십 미터밖에 안 되지만, 나중에는 수천 마일의 간격이 생긴다. 이처럼 사람의 운명이란 그 출발점에서는 먼 거리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느냐에 따라 훗날 커다란 차이가 생긴다.”

제가 늘 우리 교역자들에게 하는 말이 있다. 신학교 때 조금 이상한 것은 나중에 세월이 지나 목회를 하다 우연히 그를 만나면 걷잡을 수 없이 너무 많이 이상해져 있는 것을 본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하고 시계보다 나침반이 중요하다는 것은 자명한 진리이다.

방향이 잘못되어 있으면 빠르면 빠를수록, 열심히 하면 할수록 위험할 뿐이다. 방향과 목적을 모른 채, 빨리 깊이 파기만 하면 판 곳에 묻히게 된다. 방향이 옳아야 속도가 무의미하지 않은 것이다. 그리하여 시간 관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방향 관리이다. 세상이 죄악에 빠진 것은 인간의 방향이 잘못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 2002년 12월 11일 대영교회 부임 직전, 옥한흠 목사(좌측) 집무실에서 조 운 목사(우측)

성경은 ‘방향이 틀어진 것’을 가리켜 죄라고 말한다. 하나님을 바라봐야 할 시선이 빗나가 다른 것을 보고 있다면, 그것이 바로 죄이다. 더군다나 ‘방향이 왜곡된 이성’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마찰을 일으킨다.

▲ 당회실에서 임재억 장로, 노춘수 장로, 성이근 장로, 김재두 장로, 조 운 목사, 조창희 장로, 이종진 장로, 배경탁 장로, 김종근 장로(좌측부터)

현대는 하나님이 주신 그 좋은 이성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하나님이 아담에게 <네가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신 질문은 방향이 잘못된 것을 깨우치시기 위한 질문이었다. 그러므로 항상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방향인지, 교회의 유익과 덕을 세우는 방향인지를 늘 생각해보아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바른 방향을 잡아야 할 우리는 항상 하나님의 음성 앞에 깨어 있어야 한다.

▲ 조 운 목사

◆편집자 주=조 운 목사는 부산대학교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85회)을 졸업하고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했다.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를 도와 부교역자로 14년 사역 후 울산 대영교회 담임목사로 21년째 사역하고 있다.

▲ 대영교회, 드림센터

대외적으로는 현재 제자훈련 국제칼넷(CAL-NET) 부대표 및 이사, OM선교회와 아릴락 성경번역선교회 이사, 그리고 WEC선교회 이사와 복음과도시 이사,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이사 등으로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