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립 71주년 기념부흥회 강사 최남수 목사(의정부 광명교회, 중앙), 동도교회 옥광석 목사(좌측), 합동해럴드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우측)

요사이 새벽기도회가 참 기쁘다. 새벽 설교 준비도 기쁘다. 찬송가 선곡도 기쁘다. 새벽마다 세 곡씩 부른다. 박수치면서 교우들과 찬송하는 것도 기쁘다. 합심하여 기도하는 것도 기쁘다. 주여, 삼 창도 기쁘다.

일상의 기쁨이 새벽기도회다. 하루의 새벽기도회가 마쳐지면 내일의 새벽기도회를 준비한다. 기대된다. 준비하는 과정이 기쁘다. 이런 맛으로 하루를 산다. 새벽에 집에서 교회로 가는 길도 기쁘다. 차를 타고, 어떨 때는 걸어서 간다. 생각할 수 있어 기쁘다. 새벽기도회 후에는 교회 주변을 산책한다. 근처 이발소에 가서 머리를 샴푸 한다. 이것 또한 기쁘다. 이발사가 머리를 얼마나 시원하게 감겨주는지 감동이다. 팁을 듬뿍 준다. 목회의 기쁨이 바로 이 맛이다. 예수님도 새벽 미명에 한적한 곳에서 기도했다. 이 맛 때문일까.
 

▲ 설립 71주년 기념 동도교회 호산나 찬양대(주일 3부 찬양대) 천지창조 칸타타 공연

개척 교회하는 심정으로 인도한다. 그래도 새벽기도회가 꽤 모인다. 하지만 동료 목회자 중에는 새벽기도회에 1명, 2명, 5명 아니면 한 명도 모이지 않는 교회도 있다. 그런데도 그 친구들은 매일 인도한다. 어떤 친구는 봉고를 몰고 가서 한두 명의 교인을 데리고 와서 새벽기도회를 인도한다. 어느 친구는 교인이 안 와서 혼자서 인도한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감동이 왔다. 진짜 목사라는 생각이 뇌를 관통한다. 이런 것을 생각하면 내가 섬기는 교회는 새벽기도회의 환경은 너무 좋다. 사치스러울 정도로. 실시간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반주자도 있다. 예배당 시설도 좋다. 섬기는 교역자도 있다. 방송실 직원도 있다. 그냥 나는 강단에 올라가서 인도하면 된다. 새벽마다 이런 호사를 누린다. 내가 뭐라고.
 

▲ 철원 고석정 꽃밭에서 사진: 옥광석 목사

그렇게 새벽기도회가 좋다. 기도가 좋다. 찬송이 좋다. 말씀이 좋다. 교우들과 기도하고 찬송하고 말씀 나누는 것이 좋다. 새벽기도회 전과 후의 배경 기도 음악도 좋다. 이곳이 천국이다. 새벽에 기도하면 놀라운 일이 생긴다. 성경의 역사는 대부분 새벽과 이른 아침에 일어났다. 새벽에 역사가 일어난다. 학자들은 새벽 시간이 가장 좋은 시간이라고. 정신이 맑고 창의적인 생각이 무한정으로 생긴다고. 아침 식사 전까지의 시간이 그렇게 좋다고. 다른 시간대보다 2~3배의 능률이 오른다고. 하루 중 황금 시간이라고 한다. 한국교회가 다시 새벽을 깨워 기도한다면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지 않을까. 팬데믹 후의 침체기를 벗어나 새로운 부흥기를 맞게 되지 않을까.
 

▲ 철원 고석정 꽃밭에서 사진: 옥광석 목사

요즘 목회의 기쁨은 새벽기도회다. 인도를 통해서 행복과 기쁨을 누린다. 하루의 우선순위가 새벽에 집중되어 있다. 새벽 3시나 3시 30분에 일어나 새벽기도회를 준비하고 강단에서 30분간 인도한다. 이 시간이 너무나 행복하다. 기쁘다. 좋다. 특히 새벽부터 박수하면서 찬송하니 더 좋다. 새벽의 영성을 회복하니 몸과 영혼이 춤을 춘다. 육신이 좀 피곤할 때도 있다. 그럴 때는 시간을 내어 자연으로 나간다. 지인의 소개로 철원 고석정 꽃밭에 갔다. 너무 아름답다. 관람하는 1시간 30분간 내내 탄성을 질렀다. 절로 찬양이 나왔다. 일본 홋카이도 라벤더 꽃밭보다 훨씬 아름답다. 너무 좋아 다시 방문하였다. 은퇴장로회 부부와 함께 또 방문할 예정이다.
 

▲ 철원 고석정 꽃밭에서 사진: 옥광석 목사

자연으로 가라. 꽃밭으로 가라. 최고의 치유제요 안식처다.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힐링이 된다. 시월은 계절의 여왕이다. 다양한 꽃밭 축제 많다. 단풍 축제도 많다. 수목원도 많다. 구석구석에 아름다운 자연 풍광이 많다. 그곳에 가서도 쉬고 찬송하고 기도하라. 두 배, 세 배의 은혜와 치유가 임한다. 살아 있는 것이 기적이고, 감사다. 목사로 살면서 매일 새벽기도회를 인도할 수 있는 것이 특권이요, 은혜요, 감사다. 새벽기도회의 현장을 아름다운 꽃밭처럼 가꾸련다. 모든 사람이 기뻐하고 춤추는 현장으로 말이다. 새벽을 깨우자. 찬송가 487장 <새벽부터 우리>가 요사이는 너무 좋다. 
 

▲ 동도교회

◆편집자 주=옥광석 목사는 부산의 목회자(故 옥치상 목사/성동교회) 가정에서 태어나 총신대학교(B.A.),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美 달라스신학교(S.T.M.)를 졸업한 후, 시카고 트리니티신학교에서 목회학박사(D.Min.) 과정에서 공부했다. 목회적으로는 사랑의교회(당시 담임:옥한흠 목사), 뉴욕퀸즈장로교회, 시카고헤브론교회를 섬겼다. 현재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소재한 동도교회 담임목사로 그리고 남양주에 위치한 천마산기도원 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총회적으로는 제108회기에서 목양아카데미 <교회여일어나라> 위원으로 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