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설위원/임창일 목사

그리스도인의 성품은 자비(慈悲, kindness, gentleness)다. 자비는 성령의 열매, 사랑의 네 번째 특성이다(갈 5:22-23). 자비의 하나님이 욥의 인내를 보고 결말을 주셨다(약 5:11). 자비 즉 헤세드(히), 크리스토테스(헬)란 긍휼, 친절, 은총이다.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으로 사랑하는 마음의 태도다(빌 2:5). 자비란 하나님의 평강으로 감사하는 성품이다(골 3:12-15; 빌 4:7). 역지사지(易地思之),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는 것, 대가없이 주는 것이다.

1. 구약의 하나님. 자비란 재앙을 거두는 하나님의 성품이다. (1)바벨론포로(렘 29:10-14).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은혜로우시고 자비하신지라”(대하 30:9). (2)노아의 홍수(창 8:20-22). “내가 잠시 너를 버렸으나 큰 긍휼로 모을 것이요 내가 넘치는 진노로 내 얼굴을 잠시 가렸으나 영원한 자비로 긍휼히 여기리라”(사 54:7-10; 63:15). (3)참 회개. 마음을 찢고, 은혜롭고 자비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애가 커서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않는 하나님께 돌아가자!(욜 2:12-14; 시 111:4) (4)요나의 불평.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성품에 불만을 토로했다(욘 4:2).

2. 신약의 하나님. 자비란 선행을 베푸는 하나님의 성품이다. (1)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아버지의 자비로우심 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자가 되라”(Be merciful, just as your Father is merciful. 눅 6:36). 주님은 자비를 베푼 자가 진정한 이웃이라 했다.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너도 이와 같이 하라!”(눅 10:36-37). (2)바울. 하나님의 자비하심(God's mercy)으로 몸과 마음을 드리는 거룩한 산 제사, 즉 영적예배를 드리라 권면했다(롬 12:1-2). “자비의 아버지,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 위로하신 목적은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위로로써 고난을 당한 또 다른 사람을 위로하라는 것이다(고후 1:3-6).

3. 하나님의 성품. (1)자비의 하나님이 선포했다. “나는 자비로운 자임이니라,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출 22:27; 34:6). “네 하나님 여호와는 자비하신 하나님이심이라”(신 4:31). (2)자비의 하나님이 보응(報應)했다. “자비한 자에게는 주의 자비하심을, 완전한 자에게는 주의 완전하심을 보이시며, 사악한 자에게는 주의 거스르심을 보이시리이다”(삼하 22:26-27; 시 18:25-27). (3)자비의 하나님이 임재했다. 성전봉헌에 구름이 임재했다. “선하시도다 그의 자비하심이 영원히 있도다!”(대하 5:13)

4. 구원의 근거. 자비의 하나님의 은혜다. (1)노아와 롯.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창 6:8). “그러나 롯이 지체하매 그 사람들이 롯의 손과 그 아내의 손과 두 딸의 손을 잡아 인도하여 성 밖에 두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자비를 더하심이었더라”(창 19:16). 노아와 롯은 ‘그러나’의 은혜, 자비로 살았다(엡 2:6-9; 딛 3:4-7). (2)구원은 자비의 하나님의 선물이다.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엡 2:8-9).

5. 그리스도인의 성품. (1)자비는 그리스도의 성품이다. 바리새인들이 안식일에 이삭을 잘라먹던 제자들을 비난하자 안식일의 주인, 예수님은 자비를 강조했다(마 12:1-6).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마 12:7-8) (2)자비는 그리스도인의 성품이다. 주님은 아버지의 자비를 강조했다. “아버지의 자비로우심 같이 자비로운 자가 되라! 비판하지 말라! 정죄하지 말라! 용서하라! 주라! 그리하면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눅 6:36-38). 미가는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to love mercy), 하나님과 겸손한 동행을 강조했다(미 6:6-8). 범사에 사랑의 네 번째 특성, 자비의 성품을 품고 승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