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광석 목사(좌측)와 절친 박선동 목사(시카고 사랑의교회 담임, 우측)

휴가철이다. 사람은 한계가 있다. 쉬어야 한다. 쉬지 않고 일하면 병이 나든 고장이 난다. 그러니 휴가는 건강을 위한 투자요 예방이다. 무리와 과로가 질병의 근원이다. 투잡, 쓰리잡 뛰면서 무리하다가 돈은 벌었으나 중병에 걸린 이도 보았다. 설교 중독, 심방 중독, 일 중독에 걸린 목회자도 있다. 그러니 여름이 오면 휴가를 가져야 한다. 휴가를 가지면서 몸과 육신을 쉬고 보호해야 한다. 반성과 성찰도 해야 한다. 그렇게 재충전해야 다시 사역 현장에서 신나게 일을 할 수 있다.
 

▲ 2024년 동도교회 천마산기도원 8.15 기념대성회 강사진

안식년을 맞이하여 휴가 중이다. 우선순위는 성경 읽기와 걷기다. 하루에 2~3시간을 걷는다. 그 정도로 성경을 읽는다. 독서도 하지만 성경 읽기가 우선이다. 기독인의 교과서가 성경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매일 성경 읽고 걷는다. 무엇보다 성경 읽기가 정말 좋다. 정신없이 사역할 때와는 달리 보이지 않던 성구가 보인다. 정말 기쁘다. 성경이라는 넓은 바다에서 월척을 낚는 기쁨이다. 그 월척 구절을 묵상하면서 글을 적는다. 큰 기쁨과 보람이다. 그렇게 매일 성경이라는 바다에서 월척을 낚는다. 그 월척으로 맛있는 영혼의 횟감을 요리해서 먹는다. 역사서, 잠언과 전도사라는 생선이 맛이 기가 막힌다.
 

▲ 휴가 중 이른 아침 성경 바다에서 낚시 중인 옥광석 목사

여호와의 지혜와 교훈이 은과 정금과 진주보다 귀하다고 성경은 말한다. (잠 3:14~15)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의 지혜와 교훈이 기록된 성경이 은과 금과 진주보다 낫다는 말씀이다. 어딜 가나 성경을 가지고 다닌다. 최고의 보물이요 어장이기 때문이다. 요사이는 시력이 많이 나빠져서 아주 큰 글 성경책을 가지고 다닌다. 절친인 동시에 보물상자요 큰 바다다.

성경과 친하게 지내다 보니 유익이 많다. 네 가지 축복을 받는다. 장수, 부귀, 희락, 평강이다. (잠 3:16~17) 정말 이런 축복을 받고 싶다. 장수는 살아봐야 알겠고, 부귀는 아직 없고, 희락과 평강은 있다. 부귀의 축복을 받아 힘들고 어려운 이들을 마음껏 돕고 싶다. 최소한 아버지보다 더 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다. 아버지는 88세까지 사셨다.
 

▲ 미국 시카고 무디신학교(사진: 옥광석 목사)

천국 계신 아버지에게 받은 최고의 유산이 성경책이다. 누구보다 성경을 사랑하셨다. 나보다 더 사랑하셨다. 천배 만배 더 사랑하셨다. 성경을 읽고 연구하면서 큰 기쁨을 누리셨다. 월척하면 기뻐서 찬양을 부르셨다. 허밍까지 하면서 말이다. 말년에는 성경만 읽으셨다. 하루에 몇 시간씩 말이다. 그렇게 성경을 사랑하셨다. 아들인 나도 그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술 담배 하지 않으신 아버지, 여자 밝히지 않으신 아버지. 오락 밝히지 않으신 아버지. 오로지 주님과 교회와 성경을 주목하고 사랑하신 아버지. 말 그대로 ‘신 앞에서 선 단독자’로 사신 아버지. 그분의 영향을 받아서 한 아들도 목사가 되었다.

기독인의 교과서는 성경이다. 유혹 많은 세상이다. 갈수록 악해지고 음란해진다. 혼란스러워진다. 소돔과 고모라가 되어간다. 창조의 생태 질서가 파괴된다. 동성애와 마약이 창궐한다. 인간의 반역과 저항이 거세다. 그러니 더욱 교과서 중심으로 살아야 한다. 매일 새벽 성경 바다에 낚싯대를 던져야 한다. 월척의 기쁨을 누려야 한다. 그래야 이 답답하고 죄악 많은 세상에서 희락과 평강으로 살 수 있다. 싱싱한 횟감으로 맛있는 만나를 먹을 수 있다.
 

▲ 동도교회

성경을 만나지 못했다면 어리석게 세상 쾌락에 취해 살고, 오만방자하게 살았을 것이다. 창조주에게 반항 반역하며 살지 않았을까. 아버지가 유언처럼 주신 말씀이 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 3:5~6). 성경은 돈보다 귀하고, 은과 금과 진주보다 귀하다. 생명보다 귀하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성경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교회를 사랑하는 자 성경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주의 일을 한다고 하는 자 성경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성경을 최고로 사랑하며 살자. 최고의 권위와 가치로 두자. 성경과 즐겁게 놀자. 성경 바다에서 이번 여름 휴가철에 월척의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다.